전체 글16 비상식적 성공 법칙_간다 마사노리(잠재의식, 셀프이미지, 실천) 솔직히 이 책을 처음 집어 들었을 때 기대보다 의심이 앞섰습니다. 성공법칙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새벽 기상, 독서, 실행력 같은 이미지가 자동으로 떠오르는데, 저도 그 공식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거든요. 그런데 '비상식적'이라는 단어가 눈에 걸렸습니다. 과연 어디까지가 비상식인지, 그 범주가 궁금했습니다.성공한 사람들은 왜 이 방법을 숨겼을까처음엔 마음 한 켠에 이 책 역시 뻔한 자기계발서와 다를 게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성공은 악의 감정에서 시작된다'는 말로 책을 열며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여기서 악의 감정이란 질투, 허영심, 체면, 적대심처럼 우리가 보통 감추려 하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의미합니다. 저자는 이것들이 선한 감정과 극성이 다를 뿐, 에너지의 크기 자체는 엄청나게.. 2026. 4. 17. 헤맨 만큼 내 땅이다_김상현(경험, 서사, 헤맴) 저는 작년 퇴사를 하고 여러 일들을 시도해보며 매일매일 헤매고 있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김상현 작가의 《헤맨 만큼 내 땅이다》를 펼친 건, 어쩌면 그 헤맴에 대한 면죄부를 받고 싶어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경험이라는 자산, 당신은 얼마나 쌓았습니까저는 30대가 되어서야 뭔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처음 받았습니다. 오랫동안 준비해서 들어간 직장인데, 업무를 하는 많은 순간 "이게 맞는 건가"라는 의문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 의문은 시간이 갈수록 희미해지기는커녕 점점 더 또렷해졌습니다. 그 안에서 저는 작은 탈출구를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취미 클래스도 등록해 보고, 퇴사와 1인 기업가를 주제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기웃거렸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시도들은 대부분 초라하게 마무리됐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2026. 4. 16. 오랫동안 내가 싫었습니다_오카 에리(자기혐오, 무기력, 행동변화) 마음이 바닥을 치는 순간, 우리는 흔히 "마음을 먼저 고쳐야 행동이 따라온다"고 믿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퇴사 후 반년을 지독한 자기혐오와 무기력 속에서 보내고 나서야 그 순서가 완전히 틀렸다는 걸 몸으로 깨달았습니다. 마음을 기다리면 행동은 영영 오지 않습니다. 자기혐오, 의지의 문제가 아니었다"그냥 의지가 약한 거 아닌가?" 저도 스스로에게 수없이 던진 질문입니다. 지난 봄 퇴사를 하고 나서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날이 이어졌을 때, 주변 시선보다 제 자신의 시선이 더 가혹했습니다. 남들은 다 버티는 직장을, 나는 왜 못 버텼을까. 그 자책이 자기혐오라는 수렁으로 깊어지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정신건강 분야에서는 이런 상태를 '부정적 자동사고(Negative Automa.. 2026. 4. 15. 공허의 시대_조남호(목적주의, 공허감, 충만주의) 매일 뭔가를 하고 있는데 마음이 텅 빈 것 같다는 느낌, 한 번쯤 있으셨을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매일 열심히 뭔가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지지부진하고 답답할까라는 마음으로 공원을 산책하다 책읽는 광장 책부스에서 '공허의 시대'라는 책을 우연히 펼쳐들었습니다.목적주의가 우리를 어떻게 소진시켜 왔는가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랫동안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는 삶이 당연히 옳다고 믿습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20대에는 취업이라는 목표 하나로 몇 년을 버텼고, 30대에는 체중 감량 목표를 세워 식단과 운동을 몇 달간 이어갔습니다. 12kg을 뺐을 때 잠깐 성취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전부였습니다. 일상의 스트레스가 다시 밀려오자 예전 습관으로 돌아갔고, 체중도 돌아왔습니다... 2026. 4. 14. 책은 도끼다_박웅현(다독 컴플렉스, 울림 독서, 감수성) 매년 3월이 되면 저는 산수유 꽃이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옵니다. 예전에는 그냥 나무에 달린 노란 꽃이었는데,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를 읽고 나서부터 그 꽃이 달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책 한 권이 계절을 보는 눈을 바꿔놓을 수 있다는 걸, 직접 겪어보니 비로소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다독 콤플렉스에서 벗어난 날빨리빨리 많은 책을 읽어보려고 했습니다. 저도 한때 연간 독서량을 기록하며 뿌듯해하던 사람이었으니까요. 50권, 100권이라는 숫자를 채우는 게 독서를 잘하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책은 도끼다』를 읽으면서 다독이 아닌 숙독의 의미와 즐거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다독 콤플렉스란 많이 읽어야 한다는 강박에서 비롯된 독서 태도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책의 내용보다 권수에 집착하는 방식인.. 2026. 4. 14.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_최재훈(예민함 오해, 번아웃, 기질이해) 솔직히 저는 제가 예민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습니다. 예민하다는 말이 왠지 까칠하고 신경질적인 사람에게 붙는 단어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꽤 오랫동안 멍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쉽게 지쳤는지, 왜 관계에서 매번 혼자 기진맥진해졌는지, 그 이유가 처음으로 언어로 설명되는 느낌이었습니다.예민함에 대한 오해, 저도 가지고 있었습니다일반적으로 예민한 사람이라고 하면 사소한 것에도 날카롭게 반응하는 사람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연히 예민한 사람이 아니라고 단정했죠. 오히려 저는 웬만한 일엔 좋은 게 좋은거다 라는 생각으로 그냥 웃으며 넘어가는 편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성격심리학에서 정의하는 고도민감성(HSP, Highly Sensit.. 2026. 4. 13. 이전 1 2 3 다음